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2시 45분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봉하마을에 도착한 김 여사는 먼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이날 봉하마을 도착해 차량에서 내린 뒤 기자들의 질문과 기다리던 주민 등 환영인파 200여 명의 환호에 답변이나 별다른 언급 없이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곧바로 묘역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검은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었다.
김 여사는 묘역으로 발길을 옮기는 동안 환영인파의 계속되는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라는 성원에 수차례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했다.
김 여사는 참배 후 지지자들을 위해 인사차 마스크를 한 차례 벗었다 다시 착용한 뒤, 권양숙 여사를 사저에서 예방했다. 김 여사는 권 여사 사저 출입문으로 가는 길에 심어진 수목 등에 관심을 보이며 조호현 비서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권 여사는 사저 현관까지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맞이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평소 윤 대통령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왔다는 뜻을 전하며,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전날 언론 공지에서 "김 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 여사를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측은 "이날 김 여사의 권 여사 예방은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됐다"며 "이후 김 여사는 예정돼 있지 않던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노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청사 출근길에 '김 여사가 봉하마을 가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는 공개활동 신호탄인가'라는 질문에 "자꾸 이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합니까"라며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뭐 시간이 안 맞고 그래서 가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