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당신의 영도 밑에 러시아 인민은 나라의 존엄과 안전,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 실현에서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난관을 과감히 이겨내고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8~10일 진행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고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축전에서 “우리 인민은 이에 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고 보도했다. ‘정의의 위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은은 “친선과 선린의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져 온 조로(북러)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새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에 맞게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우리들 사이의 첫 상봉 이후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한 조로 친선협조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계속 활력 있게 강화 발전하며,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고 세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여정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이 더욱 긴밀해지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