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이었을 때 수행비서였던 백종선씨가 12일 친명(이재명)계 의원들을 비판한 비명계 윤영찬 의원을 향해 “나중에 ○ 된다”고 경고했다. 백씨는 지난 1일 이원욱 의원에게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해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거짓으로 쌓아 올린 성은 자신을 향해 무너집니다’라는 글에서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라는 내용의 검은색 배경의 팩스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대량으로 보내 복합기가 고장 났다고 밝혔다.

‘처럼회’ 소속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이 언론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했다고 한다. 울면서. 본인들이 다 망쳐놓고”라고 했다. 윤 의원은 “너무 황당해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더라”라며 “이런 분들과 같은 당으로 정치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허탈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의원 단톡방에 대체 왜 그런 거짓된 말씀을 하셨는지 공개적으로 물었지만 아직도 답은 없다”며 “유튜브에서 아무 말이나 하면 그게 사실이 되나? 해당 의원의 솔직한 답변을 기다린다”고 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이었을 때 수행비서였던 백종선씨가 12일 친명계 의원을 비판한 윤영찬 의원의 페이습구에 "나중에 ○ 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페이스북 캡처

이 글에 백씨는 12일 다수의 댓글을 달아 윤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이수진 의원이 그리하시니 열 많이 받으시죠?”라며 “의원님이 하시는 정치 행태를 보고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의원을 자알 지켜보고 있다고 소리 내고 있다고 보이시진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마라. 나중에 ○ 된다”고 했다.

앞서 이원욱 의원은 지난 1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페이스북에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라고 썼다. 그러자 이재명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씨가 “안 되겄다. 곧 한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원욱 의원은 12일 “이재명 의원의 비서 출신이라는 분은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더라”라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지만, 김남국 의원이 제게 비판의 글을 남기시니 들춰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박의 당사자만이 아니라 책임있는 그 어떤 분의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씨가 댓글을 달았다.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