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에 대해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면서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용산 공원 개방 첫날인 이날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오찬에서 이 같은 공원 조성 계획을 직접 소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명칭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결정된 것은 없고, 앞으로 어떤 구상을 갖고 만들지 연구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대응이나 화물연대 파업 같은 현안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북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관련, “거기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측의 대비 태세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노동에 반하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는 취지로 재차 언급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