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독자 제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방송된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북한 핵실험시 한미 양국이 독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그동안 대북 제재를 독자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 신정부 들어 많은 검토를 했고 구체적인 여러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진된 새 대북 제재 결의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로 무산되자 독자적으로 제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한국은 과거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독자 제재로 '5·24조치'를 단행한 적은 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응으로 독자 제재를 검토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시기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일단은 핵실험 준비를 다 마친 것으로 관측이 되고 있고 정치적 결단만 남은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핵실험이 이뤄지면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강력한 메시지 발신하고 북한에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단호한 대응태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을 해도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추가제재에 반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반대 입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문제이니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확고한 결의안이 나오도록 외교력을 경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직접적 무기지원은 한반도 안보정세, 국내외 제약 요인이 있기에 기본적으로 인도적 지원, 군수물자를 지원해왔다"면서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다각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정식 초청장이 안 왔고 확정은 아니다"라면서 "(참석하게 되면) 유럽과 아시아 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대화, 실질적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