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당내에서 제기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고령에 여러 질병으로 수형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부분을 감안해서 당내 입장을 가져야 할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0년 10월 30일 동부구치소에 재수감 예정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조선DB

이 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와 긴밀하게 소통한 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옛 친이(親李)계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근 이 전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연이어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을) 20 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나.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고 말했다.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교정 당국의 형집행정지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8·15 광복절을 계기로 사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