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마쳤다. 이 대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작별 인사를 하면서 “슬라바 우크라이니(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제 우크라이나를 벗어났다”며 “요약하면 우크라이나에 있는 내내 ‘자유’라는 단어 하나를 중심으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마지막에 전달한 ‘슬라바 우크라이니’, 우리 당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다른 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영웅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만났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아라카미야 원내대표와 예르막 실장도 만나서 우리의 지지를 밝히고 한국에 대한 요청과 제안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적인 구체적 사안은 (윤석열) 대통령께 따로 보고하겠지만, 만나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 마다 한국의 재건사업 등에 대한 참여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슬라바 우크라이니(Слава Україні)는 우크라이나의 공식 경례 구호다. 1917년부터 1921년에 걸쳐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독립 전쟁에서 확립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인에게 널리 인지된 문구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제정 러시아가 붕괴되자 우크라이나 제헌의회는 독립을 선언했지만, 결국 소련에 편입됐다. ‘슬라바 우크라이니’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세계적 시위에 사용됐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허은아·김형동 수석대변인, 정동만·태영호 의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등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대표단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를 당한 부차와 이르핀 등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학살 현장을 둘러본 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실질적이 고민과제가 생긴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부차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 왔다”며 “돌아가면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재건사업에 대한민국이 지원할 것이 많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