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국회로 첫 출근했다. 출근길에는 이 의원의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로 추정되는 40~50대 여성 10여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회 정문 앞에는 이 의원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 수십개가 줄지어 늘어섰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했다. 당초 오전 9시에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길이 막혀 늦어졌다. 국회 의원회관 로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이재명 파이팅” 등을 외치며 이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의원회관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 별다른 말 없이 의원회관 안으로 이동했다.
이 의원은 송영길 민주당 전 의원이 이용했던 의원실 818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마치고 의원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교통체증으로 출근이 늦은 데 대해 “시간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하다”면서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망 해소에 대해 평소에 대대적 투자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국회 정문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는 개딸들이 보낸 화환이 줄지어 서있었다. 화환에는 “이재명의 정치를 응원합니다” “유능한 이재명을 잠시 국회에 빌려드립니다. 5년 후 청와대로 돌려주세요” “아빠(개딸들이 이재명 의원을 가리키는 표현) 축하드리잔아 이제 당대표 가시라잔아” 등의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회 첫 출근 잘 마쳤다. 축하인사 보내주신 지지자 여러분 고맙다”고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음만 감사히 받고 화환과 축하난은 정중히 사양하는 점 널리 양해해주기 바란다.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