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비대위원은 한정애(3선·서울 강서병), 박재호(재선·부산 남을), 이용우(초선·경기 고양병) 의원이 맡기로 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이 포함됐다. 여기에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오는 8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청년·여성 몫 비대위원은 비대위원 간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YONHAP PHOTO-3959> 민주, 새 비대위 구성…위원장에 4선 우상호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6·1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수습과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6.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2022-06-07 16:02:39/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통해 비대위 구성이 최종 완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 인사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현역 의원이 (낫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며 “중진급의 중량감과, 우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중립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 등에서 전달력 있게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해서 의총에서 이견 없이 동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우 의원을 추천했고, 이에 의원들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YONHAP PHOTO-3917> 민주당 의원총회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2022-06-07 15:53:5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우 의원은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동시에 계파색이 짙지 않고 두루 신망이 높은 화합형으로 평가받는다. 당내 86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총지휘했다는 점에서 ‘대선에 책임 있는 인사가 대선 평가를 하는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옳으냐’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 대변인은 우상호 의원이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선 이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의 책임에 바로 사퇴했다”며 “민주당을 재건하는 데 있어 누가 가장 적임자냐 했을 때 그간 여러 경험을 통해 당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진의원으로서 치우치지 않은 분, 앞으로 차기 지도부 구성과 대선, 지방선거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분이 누구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결정되지 않은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여성, 청년 몫의 비대위원이 남았다. 그분들은 비대위원들이 최종 인준됨과 동시에 빠르게 비대위가 모여 어느 분을 인선할 건지 논의를 추가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