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6·1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민심의 무서움을 너무도 잘 안다. 민심은 매서운 눈으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지선 결과는 우리가 잘해서 받은 성적표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다. 민심 앞에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과 지선 과정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심 앞에서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대선과 지선 과정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며 “공약실천점검단을 꾸려 국민께 공약 이행 사항을 정기적으로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는 여전히 야당이지만 원내대표로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며 “지선 압승으로 정권 교체 완성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에게 석패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열과 성을 다해서 경기도 지역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정말 안타깝다.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재명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한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라는 거물을 만나 정말 잘 싸워줬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약세를 보이는 호남 지역에서 1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국민의힘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를 향해 “세 분 모두 호남에서 15% 벽을 넘어선 것은 우리 당에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이어 “호남은 더이상 우리 당의 불모지 아니라 더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할 경작지”라며 “앞으로는 국민의힘 이름을 달고 호남에서 정치적 꿈 키워나갈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진정성을 가지고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에 대해서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당시 봤던 것처럼 여야가 협치할 때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며 “협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국회의 제1, 2 교섭단체가 교차해서 맡아온 것은 우리 국회의 오랜 전통이고 협치 정신”이라며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1년 전에 민주당이 약속한 것처럼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