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정부, 그리고 옛 청와대를 뜻하는 용어인 '당정청'을 앞으로 어떻게 써야 할까. 대통령실은 소위 '용와대(용산과 청와대의 합성어)'라고 불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새 이름을 두고 막판 조율에 한창이다. 6.1지방선거 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새 이름이 결정될 예정인데 내달 10일 전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진 '국민'이 포함되는 방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마치고 10일 전후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딱 이거다'하는 것이 없어 막판까지 고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단 '국민'이 들어가는 방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전문가 심사위원단 심사 및 국민선호도 조사를 거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인 심사위원단은 이날 13명으로 구성이 완료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국민대표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이미 접수된 응모작에 대해 인문․사회․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전문가의 분석과 함께 국민의 인식과 선호도 조사를 거쳐 6월 중 새로운 대통령실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국가 번영의 염원, 역사 의식을 담으면서 누구나 부르기 쉬운 명칭을 선정하는 것"이 위원회의 기본 활동 방향이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계원예술대학교 총장과 서울대 교수를 역임한 권영걸(71)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여성, 청년 등을 아우르는 총 13명의 위원이 심의 및 선정과정에 참여한다. 위원으로는 역사, 문화, 국어, 건축, 공간, 디자인,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청년 인재, 지역사회 명망가, 대통령실 최장기 근무자 등 각계각층을 대표할 수 있는 국민들도 위촉되었다. 권 이사장은 현재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동서대학교 석좌교수, 국가디자인전략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상해(75)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건축역사 및 문화유산 전문가이다.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이사장,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국민대학교 석좌교수이다.
구현정(64) 상명대학교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국립국어원 어문규범정비위원회 위원장, 한국화법학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대표적인 국어 전문가이다.
이정형(61) 중앙대학교 교수는 건축학 및 도시공학 전문가로서, 현재 한국도시설계학회 상임이사 및 경관연구위원회 위원장에 재임하고 있으며, 서울시 도시디자인위원회 위원, 용산개발 추진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밖에도 장성연 서울대학교 디자인과 학과장, 김도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권창효HS애드 사업부문장(전무), 서순주(62) 서울센터뮤지엄 대표, 박상인(37) 제일기획 팀장, 조서은(36) 호반문화재단 디렉터, 김금혁(30) 방송인, 이희복(59) 대통령실 시설팀장, 맹기훈(58)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 등이 참여했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오는 31일 1차 회의를 개최하여 대통령 집무실 명칭 응모작에 대한 심사를 시작한다. 여기서 추려진 후보작은 오는 6월 초 '국민생각함'을 통해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 부쳐질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6월 중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이름을 선정·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4월 15일부터 한 달간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 공모를 진행했다. 총 2만9970건(우편접수 포함)의 공모가 접수됐다. 접수된 공모 결과를 분류해 보면 국민을 상징하는 '국민의집', '국민관', '민본관' 등이 많았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외신은 '피플즈하우스(국민의집)'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 밖에도 용산 지역명을 활용한 '용산대', 대통령 집무실 도로명 주소를 반영한 '이태원로 22′ 등의 신청 건수가 많았다. 순우리말을 활용한 '온새미로', '너나우리' 등과 '케이하우스' 등 외래어, 건물의 역할과 기능을 그대로 살린 '대통령집무실', '대통령실'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20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직접 발표하면서 새 명칭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했었고 이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최종 명칭 결정 역시 국민이 진행하는 셈"이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