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정부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접수할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회·시위 등을 하는 분들이 현장에 민원을 제기하는 창구가 없다는 지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대통령실이 대면 민원실이나, 온라인 민원 플랫폼 등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청와대는 '연풍문'이라는 민원실이 있었다. 청와대 분수 등에서 집회를 마친 단체가 서한 전달 의사를 밝히면 관할 경찰서인 종로경찰서에서 이들 단체를 연풍문으로 안내해 민원 내용을 접수할 수 있게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희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주요 민원은 국방부 서문에서 접수를 하고, 현장에서 집회를 한 분들이 서류를 전달하고자 할 때는 관할 경찰서인 용산경찰서 정보과를 통해 (민원을) 접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이) 대통령실 경호처로 접수가 되면 시민사회수석실로 연락이 온다"며 "이후에 (시민사회수석실의) 행정관, 비서관 등이 나가서 서문 옆 안내실에서 (민원 서류를) 받아 각 수석실에서 처리할 것들을 전달하고, 혹은 국민권익위원회로 전달해 각 부처에 보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또 대통령에게 직접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온라인 '민원 통합 플랫폼'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대통령에 바란다'(가칭)는 코너도 신설할 예정이다. 홈페이지는 오는 6월 중 가동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는 청와대, 행정안전부, 권익위 3개 기관에서 다양한 민원 제안이 접수돼서 여러가지 국민 고충을 처리하는 역할을 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여러 기관에 나눠져 있는 온라인 민원 창구를 하나로 통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인수위의 어젠다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청와대, 행안부, 권익위에 나뉘어져 있던 국민 제안 또는 민원 창구를 하나의 UI로 통일하는 부분은 당면 과제"라며 "이것을 저희는 2단계 정도로 보고 있고, 대략 연말 정도까지 UI와 창구를 통일해 그 속에서 AI나 빅데이터를 통해서 국민들이 제안한 다양한 민원이 좀 더 효율적으로 분류되고 검색되고 맞춤형 답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