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짤짤이'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해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필요하다면 주어진 비상징계 권한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오늘 중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속히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로 넘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자세라고 판단한 것이 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586 용퇴론' 발언이 당 내에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다 은퇴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린 적은 없다"며 "86(80년대생·60년대학번) 그룹 중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계신다. '당장 다 은퇴해라' 이런 그림을 생각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86그룹 중) 민주화 운동을 통해 민주주의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존경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달라진 민주당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것을 어렵게 하는 부분도 있다.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것이 어려운 분들도 있지 않은가 그런 분들을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최병률 원정숙 정덕수 부장판사)는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최 의원의 의원직은 상실된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이 전날 민주당 선대위 모두발언에서 86그룹 용퇴론을 꺼내고, 최 의원 징계를 주장하자 비공개회의에서 고성이 오갔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결코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진통이 생기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대국민 사과한 것을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이 '사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 거듭 사과드리고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씀드리면서 많은 국민이 민주당을 쳐다봐주시는 것 같다고 느낀다"며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당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라는 건 받는 사람이 됐다고 할 때까지 해야 한다"며 추가 사과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