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5일 6·1 지방선거를 두고 엇갈린 판세 전망을 했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격전지인 경기도의 경우, 민주당은 “혼전 상태”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김은혜 후보가 당선될 것이 명확하다”고 단언했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인천·강원·충남 판세에 대해 “혼전상태에 들어갔다. 경합 박빙 또는 경합 미세한 열세 이런 상황”이라며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본부장은 전체 선거 판세에 대해 “격전지인 수도권의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세종 등 대여섯 군데를 이기면 선전, 그 외에 일곱에서 여덟 군데를 이기면 승리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굉장히 어려운 목표를 세운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과거 경험을 보면 지방선거 여론조사는 굉장히 많이 틀린다”며 “경합권으로 들어가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지금부터 일주일 동안은 누가 더 절절하게 하느냐, 국민들의 마음이 결국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기현 위원장은 “민주당에서야 그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런데 저희들이 말하기 전에 여론조사를 통해서 무엇이 국민여론인지 잘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자체 여론조사도 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외부에 공표되는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김민석 본부장이 지방선거 여론조사는 많이 틀린다고 말했다’고 하자 김기현 위원장은 “민주당 입장에서 그렇게 믿고 싶겠죠”라며 “자기들이 질 때는 여론조사가 신뢰성이 없다고 하고 이길 때는 신뢰성 있다고 할 게 뻔한 거니까 그 말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위원장은 “서울 같은 경우 여론조사가 오히려 벌어진다, 차이가 더 커진다, 이런 보도도 있지 않느냐”라며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느낌도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에 대해서는 “특히 경기도민은 이재명 지사 4년에 대한 많은 싫증을 느끼는 분들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자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우리 김은혜 후보가 당선될 것이 명확하다, 그 말씀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민석 본부장은 “좁혀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저희의 분석에 의하면 지금 언론에서 일부 나온 조사 그대로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집중해서 (선거운동을) 하면 실제로 초반에 보였던 정도 차이는 결국 날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위원장은 “이 후보는 계속 경기 성남에서 활동했던 분이지, 인천 계양에 한 번 거주를 해봤나, 계양에 세금을 내본 적 있나”라며 공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