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친 직후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 결과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은 25일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들 3발의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 중이다.
북한은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해 왔다. ICBM일 가능성이 나오지만, 3발을 발사한 점으로 미루어 ICBM과 다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오후 일본을 떠난 이튿날 이뤄졌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최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 장례(국장)가 끝났다. 또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일상'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도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의 도발이자,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도발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의 북한식 명칭)'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는 17번째 무력시위다.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대형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현재 강원 일대에서 미사일 공동대응 등을 준비해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 수위에 따라 지난 2017년 7월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한미 간 공동대응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CBM 도발일 경우 미국 전략자산 출동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