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대표로서 2015년 개최한 마크 로스코 전시회 도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선물로 선정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2박 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난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비 국화당초 서안(書案)'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서안은 서책을 볼 때나 손님과 담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가구다. 과거 사대부 집안 사랑방에 놓여 있었다.

대통령실은 "손님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서안을 선물함으로써 양국 정상의 소통이 앞으로도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안은 양국 국기 색깔인 파랑과 빨강이 들어간 양면 보자기에 무궁화 장식을 활용해 포장했다.

김 여사는 방한 일정에 함께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에게 경대(鏡臺)와 도록(圖錄)을 선물했다. 경대는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작은 가구로, 거울을 세우면 그 아래에 화장품을 넣을 수 있는 서랍이 있다.

도록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김 여사의 활동 경력과 함께 언급한 '마크 로스코' 전(展)의 도록이다. 마크 로스코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대가다. 김 여사는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마크 로스코전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박3일 방한 일정을 마친 조 바인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나비국화당초 서안'.(왼쪽부터)과 김건희 여사가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한 경대(鏡臺)와 도록(圖錄). 도록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김건희 여사의 활동 경력과 함께 언급한 '마크 로스코'전의 도록이다.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