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로버트 스탁(33)이 지난 21일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스탁은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탁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공식 만찬을 스케치한 방송사 영상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내 뒤에 앉은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이 맞다. 그가 어떻게 보안을 뚫고 들어왔는지는 모르겠다"고 장난스러운 글을 썼다.
스탁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 환영 만찬 영상에 나온 사람이 본인이 맞는가'라고 묻는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많이 받자, 환영만찬에 참석한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서 "DM 보내는 걸 멈춰 달라"는 글도 올렸다. 스탁은 트위터에 '환영 만찬 초청장'도 공개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마크 리퍼트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수행하기도 했다. 리퍼트 부사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국 일정이었던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때 동행했다.
리퍼트 부사장은 올해 3월부터 삼성전자의 북미지역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고, 이후 미국 보잉 부사장,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총괄 등을 지냈다. 한국에 있으면서 두산 베어스의 열혈 팬이 됐다.
스탁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전에 등판했다. 21일에는 마운드에 설 일이 없었다. 스탁은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충분히 회복 훈련을 한 뒤, 용산으로 이동했다. 미국 출신의 스탁은 올해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