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 "신형 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제공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원자력을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신뢰 원천이자 청정에너지 경제 성장의 주요 요소,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의 필수로 인식하고 있다"며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원자력) 수출 진흥과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 사용하고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 구축으로 선진 원자로 및 SMR 개발과 전 세계 배치를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간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해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다. 출력은 300메가와트(㎿) 안팎으로 기존 1000~1500㎿급 원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높고 도서·산간 지역에도 건설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2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해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제공

SMR 협력은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추진하는 이른바 기술 동맹의 일환이다. 기존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군사 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한 '경제 동맹'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93개의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운영하고 있는 최대 원전국이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 기술력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원전 후발국이지만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24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원전 강국으로 원전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다.

한미 양국은 원전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조속히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제3국 원전시장 진출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SMR의 경우 ▲수출 진흥 등 민간 지원 방안 ▲공동연구 추진 ▲제 3국 SMR 역량강화 프로그램(FIRST) 한미 협력 방안 등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