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는 21일 저녁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 만찬 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공식 외교무대 데뷔는 미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틀째인 이날 저녁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 측 인사 50명과 미국 측 인사 30명이 함께 하는 만찬이 열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일정과 관련된 물음에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공식일정을 당초 잡지 않았기 때문에 만찬은 굳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에) 인사는 해야 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인사하고 (돌아)가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면하는 장소에 대해선 “만찬장 입구가 될지, 영접하는 장소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오는 22일 저녁 7시 30분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KBS 열린음악회’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관람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열린음악회는 보통 사람들과 스며드는 일이다. 그런 차원에서 가실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라며 “지난 74년간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대표된 청와대의 전격 개방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개최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음악회에선 유명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의 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