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인천에서 선거운동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여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역시 인천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개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열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지역 현안 사업들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의 성공적 추진이야말로 저희가 제1과제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인천은 주거지역으로서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서울까지 어떤 경로로든 하루에 20분(편도 기준) 더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인천 주민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여의도, 신논현까지 급행으로 40∼50분 이내 출퇴근하는 노선을 저희가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유 후보에 대해 “윤석열 후보 집에 있는 아파트 지하 식당에서 저와 셋이 식사하며 의기투합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등공신”이라며 “윤 대통령이 유 후보에 대해 많은 마음이 빚이 있다. 유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인천은 도피처가 아니다. 누가 도피를 해왔나. 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인천을 오나”라며 “이것은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역동적인 인천을 발전시키기는커녕 도리어 후퇴시키고 심지어 개인적 출세를 위한 호구로 여기는 고약한 정당이 있다”고 이 후보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유 후보는 “오늘이 5월 19일인데 뒤집으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날”이라며 “오늘은 바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된 날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공정과 상식’ 대 ‘도망 온 범죄 피의자’의 선거이고, ‘계양구민 자존심’과 ‘먹튀한 자리에 도망 온 자’의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대위 총사령탑 임무를 맡은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등 당 지도부와 인근 지역 의원들도 총출동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인천에서 이겨야 수도권에서 이기고, 수도권에서 이겨야 강원·충청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인천이 첫 출발지다. 인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외쳤다. 이어 “대선은 끝났지만,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저희가 왜 인천으로 왔느냐.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 1번지이자 태풍의 핵이기 때문에 왔다”며 “이재명 후보는 계양구를 성남 판교보다 더 살기 좋고 일자리 넘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도 “드디어 오늘 대선 패배를 설욕하고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유능한 일꾼을 뽑을 지방선거의 서막이 올랐다”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