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는 15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분양가 상한제를 비켜간 값비싼 아파트에 빨대를 꽂아 부동산 특권 카르텔에게 이익을 몰아준 성남의 조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김은혜·안철수·신상진의 도.시.락(경기도와 성남시가 함께 즐거운 도시락 오찬)' 회동을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곳 성남은 조커가 판치는 고담 시와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선언문에서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습니다. 직전 경기도지사와 전임 성남시장들의 추문과 오명, 그 측근들의 부패와 불공정 속에서 도민과 시민의 자존심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조커는 고담 시의 권력자 카르텔”이라며 “고담 시의 시민들은 피해자”라고 했다. 이어 “공영개발의 탈을 쓴 채 헐값에 토지를 수용한 성남의 조커는 누구냐”며 “왜 조커는 부동산에 손을 댈 때마다 시민에게는 ‘마이너스의 손’이면서, 업자에게는 황금알을 낳아주는 ‘마이다스의 손’이 되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대장동에 책임이 있는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이곳에서 대결하자고 했다. 시민의 심판을 받자고 했다”며 “그러나 아무런 결기도 없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가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 아서가 광기에 젖어 계단을 내려가며 춤추는 모습.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안 후보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첫 관문이 이번 지방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만이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개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막 대통령권력 하나만 되찾아 왔을 뿐”이라며 “의회권력을 되찾으려면 아직도 2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지방권력의 교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