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소상공인지원방안 및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옛 노량진 수산시장 등 서울 주요 전통시장을 스페인 세비아의 ‘엔카르나시온 시장(Mercado de la Encarnacion)’ 등과 같은 전통시장과 현대건축이 어우러지는 지역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20분 서울 중구 동대문밀리오레 현장을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대책의 주요 내용은 ▲소상공인 재기를 지원하는 일상회복지원금과 안심금리 이자 지원 ▲전통시장 건축혁신으로 지역랜드 마크화 ▲대학가 및 주요 상권쇠퇴 지역 활성화 특별 지원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활성화 ▲경력보유 여성의 취업 지원 등이다
오 후보는 또 서울에 어울리는 선도시장 모델을 발굴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건축혁신 마스터 플랜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통시장 혁신 대상은 옛 노량진 수산시장, 남대문·동대문 시장, 마장축산물 시장 등 대형 시장과 각 지역에 있는 골목형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시범 사업에는 주차 공간 확보, 매대 환경 개선, 편의 시설 확대 등 환경개선과 함께 지역 명소화를 통한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가 추진된다. 상인 이주와 재정착 대책과 공사기간 동안의 손실 보상 대책도 마련한다.
지붕에 예술을 입힌 스페인 바로셀로나 ‘산타 카테리나’,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크트할’, 스페인 세비아 ‘엔카르나시온’ 등처럼 전통시장과 현대건축이 만나 지역명소로 변신한 사례처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손실보상 사각지대에 있던 경영위기 업종 12만6000곳에 대한 일상회복지원금도 약속대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여기에는 개인택시사업자와 자택사업자 등도 포함된다.
높은 금리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안심금리 이자지원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심금리 이자지원은 3만5000개 업체에 최대 1억원 한도로 연 2.5~3% 수준의 고정 금리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이차지원 혜택을 볼 수 있다.
대학가와 주요 상권 쇠퇴지역 활성화에도 특별 지원을 한다. 홍대, 명동 등 각 지역의 특색을 담아 로컬 브랜드상권 200개를 맞춤 지원 하고 영업 환경을 해치는 규제 완화, 창조형 소상공인(로컬크리에이터)을 육성한다.
동대문에는 뷰티산업 핵심 거점(글로벌 뷰티산업 허브)을 조성한다. DDP패션몰(구 유어스 빌딩) 4,5층에 가칭 ‘서울뷰티허브’를 조성하고 서울패션허브와 협업해 동대문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또 동대문을 서울형 뷰티산업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대문에 뷰티 업종을 집중 유치하고 육성하는 ‘뷰티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오 후보는 여의도, 동대문, 홍릉 일대, 양재 등을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건축·도시 계획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와 재정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집에서 쉬고 있는 경력 보유여성들을 위한 구직활동 지원금과 고용촉진 지원금을 구직자와 사업자에 모두 지원해 취업을 늘이는 방안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