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15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아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해명하라”고 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5일 경기도 수원시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경로대축제에서 참석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고 있다. /뉴스1

이형섭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언론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김동연 후보의 아들은 1992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학교를 모두 미국에서 나왔다고 한다”며 “고등학교 시절 용산국제학교 입학 과정에도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입학해 통상 1~2년이 걸리는 대기 기간도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의 아들은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그린넬 칼리지에 입학, 내국인(미국인)만 받을 수 있는 연방장학금을 수령하고 등록금 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중국적이 아닌 한국 국적자로 몇 배나 비싼 학비를 감당하는 유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는 아들의 학적을 앞에 두고 경기도 교육은 물론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말 할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아들의 이중국적은 현재도 진행형이냐. 지금도 국적법을 악용해 한국, 미국 양쪽의 혜택을 골라 누리는 것 아니냐”며 “김동연 후보는 민감한 한미 경제이슈를 다루던 경제관료로서 이해충돌 앞에 떳떳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그동안 김동연 후보는 가난한 과거, 흙수저 신화를 정치 브랜드로 삼아왔다”며 “그 자체로 나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 가족이 누리는 특권은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간 가난과 흙수저 스토리를 오직 정치공학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저열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김동연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한 원동력은 내로남불이고 공통 DNA는 편가르기”라며 “정치 초년병 김동연 후보가 떡잎부터 누렇다는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당장 아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응답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