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15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부동산 공약으로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기준 상향 조정을 내놓은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그동안 다주택자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몰아가며 범죄자로 취급하더니 선거 양상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제 와서 억울한 다주택자들을 배려하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돌변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세검정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찬 오세훈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공약은 만시지탄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송 후보의 서울 부동산 공약에 대해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해보았지만 새로운 것도 참신한 것도 없는 '정책 베끼기'에 불과하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오 후보가 제시한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송 후보의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기준 상향 공약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종부세 과세기준 상향 조정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그동안 국민의힘이 줄기차게 여러 차례 건의했으며 실제로 국회에 법안까지 제출했지만 민주당 측의 외면으로 하향 조정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재산세 최고세율 하향 조정도 마찬가지"라며 "오 후보는 일찌감치 제산세율 하향 조정을 인수위에 건의했으며 지난 5년간의 폭등 상황을 감안해 6억 초과~9억 이하 구간도 재산세 110% 제한을 제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송영길 후보와 민주당은 2배, 3배로 폭등한 재산세 고지서에 수많은 시민이 충격에 휩싸였을 때 수수방관 해오다 선거가 임박하자 무리한 서민 증세를 막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그동안 세금 폭탄에 시달려온 서울시민들은 억장이 무너질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민 위한 부동산 실사구시 정책 긴급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대변인은 "오늘 송 후보의 공약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은 '묻지마식 공시가격'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이라며 "공시가격 산정은 정부의 밀실 행정으로 일방적으로 결정될 것이 아니라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는 시스템으로 개혁돼야 하며 이 대목에 대해 송 후보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극 검토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는 집권 여당의 대표를 지낸 만큼 그동안 징벌적 과세로 수많은 시민을 괴롭힌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며 "송 후보와 민주당은 부동산 시장을 괴물로 전락시킨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하루빨리 폐기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대안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