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임대주택 공약을 발표했다. “임대주택 평형을 지금보다 1.5배 늘리고 자재를 고급화한다”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완전히 섞고, 동호수도 동시공개추첨제를 전면 도입해 차별과 소외를 해소한다”는 내용이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제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약을 발표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은 임대주택 공약을 설명했다. 이어 “5년 내 준공 30년차가 되는 24개 노후임대주택단지 3만3083호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홍제유원아파트를 비롯해 준공된 지 30년 가까운 임대주택들은 시설 노후화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아 대대적인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자재 고급화로 민간아파트 수준의 고품질 주거공간으로 변신시키고, 입주민 수요를 반영해 고품질 창호, 단열현관문,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하겠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친환경 벽지와 맞춤형 시스템가구로 바꿔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를 적용할 것”이라며 “커뮤니티 센터, 옥상정원 등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입주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생활 안전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도배·장판, 싱크대, 주방설비, 철재 창호문 등 내부 시설 개선주기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고 적었다.
오 후보는 “앞으로 서울의 임대주택은 성능과 디자인이 모두 업그레이드되어 입주자들이 만족해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임대주택이 저소득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무주택 중산층과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이 어우러져 살며 삶의 토대를 닦고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