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원이 민주당 의원과 의원실 보좌진이 지역 보좌관의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당내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에 접수돼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두 비대위원장은 박 의원 사건에 대한 입장만 표명한 후 퇴장했고, 고용진 수석대변인과 신현영 대변인이 기자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받았다.
고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이 피해자에게 사과했는지’ 묻자 “제명 처분 이후 피해자에게 사과했는지 여부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박 의원 외에도 김원의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김 의원의 전 지역 보좌관이 지난 1월 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피해 여직원은 해당 보좌관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도 신고했다. 당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피해자 보호와 처벌을 위해 어떤 협조도 아끼지 않겠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나 전날 한 지역 언론은 김원이 의원실 관계자들이 해당 여직원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합의를 강요하는 등 2차 가해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인사가 집으로 찾아와 합의를 요청했고, 의원실 여성 비서관은 “배신자, 혐오스럽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도 2차 가해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고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2차 가해 부분은 당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해놨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그에 따라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상헌 의원도 당내 성비위 혐의로 당에서 조사 중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의 보도내용대로 당에서 접수하거나 조사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당사자에게 사실 확인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당사자 연결이 안 되고 있어서 확인 후 공지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