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취임식 축하를 위해 방한한 각국 외교사절을 접견하며 ‘취임 외교’를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접견실 앞에서 사우디 측 경축 사절단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접견을 시작으로 외교 일정을 수행했다. 전날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단장과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중국의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 한반도 주변 3개국인 미·일·중 고위 인사들과 회동하는 등 6개의 외빈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맞이하며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우리의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이자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리더십을 크게 기대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여러 지원과 지지를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과도 차례로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에너지 외교전’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회장인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와 만나 “총재의 방한이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루마이얀 총재는 “(전날 취임 만찬에서) 양국 간의 기업인들이 서로 양국의 상호 투자를 강화할 수 있는 그런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