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업무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 환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다양한 방면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상호 관심과 이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쯤 대통령실 5층에서 할리마 대통령과 정상 환담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외빈을 맞이한 것은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 대통령이 다섯 번째다. 윤 대통령이 국가 정상과 환담을 한 것은 할리마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아세안 중 우리나라 최대 투자대상국이자 인프라 건설 파트너”라며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마리나베이샌즈 창이 국제공항 건설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한 것처럼 앞으로 예정된 주요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싱가포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싱가포르 정부의 개혁과 교육 혁신, 그리고 도시발전에 많은 노하우에 대해서 벤치마킹하려고 하고 있다”며 “저 역시도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싱가포르의 여러가지 모델들을 많이 공부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앞으로 한국과 싱가포르가 다양한 방면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상호 관심과 이해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할리마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양국의 경제 관계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양국이 지난해 12월 디지털 파트너십 협정을 합의했다. 서둘러 서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