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 새벽 3시30분에 끝났다. 전날(9일) 오전 10시 시작한 후 15시간 30분 만이다. 청문회는 "한국3M(한국쓰리엠)" "이모" 등의 어록을 남겼다. 민주당은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0일 심야까지 이어졌다. 증인 신문과 청문위원 보충 질의가 계속되자 차수를 변경해 날짜를 넘겼다. 이날 새벽부터 야당에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청문회 종료와 함께 곧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각종 신상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요구한 자료들이 국회에 제출되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판단은 당연히 부적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적격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할지, 아예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지는 추가로 들어오는 자료를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이 증인으로 현직 대검찰청 감찰부장(한동수)과 현직 검사(임은정)를 강하게 요구해 할 수 없이 들어줬다"며 "우리가 양보했으니 청문 보고서는 채택하기로 간사 간 합의를 했는데 민주당이 다 뒤집고 있다"고 했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당초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은 지난 8일이었지만 아직 채택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여야 간사들과 향후 일정을 협의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입시용 스펙을 쌓기 위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자신 명의로 보육원에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확인해 보니 그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로 나왔다며, 인사청문회장 내 스크린에 '한**'이라고 적힌 문서를 띄웠다. 한 후보자는 "한**이라고 돼 있는 건 '한국3M' 같다"고 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공격했다. 교신저자인 이 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잘못 이해한 발언이다. 이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한 후보자는 당황하며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