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퇴임해 경남 양산에 신축한 사저로 귀향할 예정인 가운데, 보수단체가 최근 사저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러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벌써부터 사저 인근에서 시위도 열리고 오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후 KTX를 통해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 등 보수단체는 지난 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대통령 새 사저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여적죄로 사형인데 양산아방궁이 웬 말이냐” “5년간 저지른 악폐 청산한 뒤 양산 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전·현직 참모들과 만찬을 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역사와 국민이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퇴임 후 문 대통령의 삶에 대해서는 “시골 마을에서 조용하게 사는 것이 대통령님의 작은 소망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