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퇴임해 경남 양산에 신축한 사저로 귀향할 예정인 가운데, 보수단체가 최근 사저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러고 있다”고 했다.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가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및 경호 시설 앞 100여m 떨어진 공터에서 귀향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집회 참가자 뒤 왼편에 위치한 곳이 사저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벌써부터 사저 인근에서 시위도 열리고 오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후 KTX를 통해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 등 보수단체는 지난 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대통령 새 사저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여적죄로 사형인데 양산아방궁이 웬 말이냐” “5년간 저지른 악폐 청산한 뒤 양산 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전·현직 참모들과 만찬을 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역사와 국민이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퇴임 후 문 대통령의 삶에 대해서는 “시골 마을에서 조용하게 사는 것이 대통령님의 작은 소망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