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의 논문 작성 의혹에 대해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유산균 발이오스 균을 경구용 의약품으로 구입하기 위해 최적화하는 실험 과정을 분석하고 결과를 담고 있는 이 논문 1저자로 썼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가 “제 딸이요?”라고 되묻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 의원이 ‘이 모 교수’를 ‘한 후보자의 이모’라고 말한 것이다. 한 후보자는 혼잣말로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고등학생인 한 후보자의 딸이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IEEE 학술대회는 권위 있는 학술지다. 두 달 사이에 두 편의 논문 공저자로 학술 발표했는데 고등학교 1학년이 가능하냐”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누구하고 같이?”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이모하고요”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가 “제 딸이요?”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그렇다. 실험을 같이 한 적이 있는지”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누구 이모 말씀이신가”라고 다시 물었고, “제가 사실 이걸 챙겨보는 아빠가 아니라서 모르는 일인데,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한 후보자가 “이모라고 했다는 걸 알려달라”고 하자 김 의원은 “추후에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