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7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데 대해 "신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전반적인 북핵 미사일 위협을 재평가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 역량을 결집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억제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등 국가안보실 주요 직위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이날 북한의 SLBM 발사 관련 입장문에서 "새로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 SLBM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신정부 안보 관련 주요 직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옛 국방부 청사 지하에 새로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만들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등 차기 국가안보실 주요 직위 내정자 등이 참한 가운데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새 정부 출범 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가 소집되면 참석 대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당선인 신분으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정상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새로 설치한 위기관리센터는 지난 5일부터 주·야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고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가 시작하는 오는 10일 0시부로 문재인 정부의 위기관리센터로부터 모든 권한을 이양받는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9일 '8.24영웅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7분쯤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에서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SLBM은 비행거리 600㎞, 고도 60㎞로 탐지됐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작년 10월19일 신포 일대에서 '미니 SLBM' 1발을 시험 발사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또 북한이 지난 4일 낮 12시 3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3일 만이자, 올해 공개된 15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이르면 이달 말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