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여가부 폐지 공약은) 유지되고 있고 정부조직법 개정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가부 폐지 같은 경우, 정부조직법 입법을 국민의힘이 도저히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가부를 폐지하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역대 정부는 임기 초 원하는 정부조직에 따라 법안을 개정했으나,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 등을 문제삼아 민주당이 부결시킬 가능성을 우려해 문재인 정부의 정부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장관을 지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절대 통과 안 시켜준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저희는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많은 힘을 몰아주시면 그 힘을 바탕으로 이례적이지만,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정부조직법을 통해서 조직개편을 시도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과 같이 강성으로 나온다면, 그것도 좌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병사 봉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서는 “이거야말로 우선 순위 문제”라며 “병사 봉급 200만원 문제는 당선인도 추진 의지가 있으나 예산 투입의 우선순위를 따져서 가는데 저는 이 부분은 인수위에서 매끄럽지 못하게 처리한 부분이 있다고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2025년으로 이 시행 시기를 늦춘다고 하는 거면 잘 설명하고 공론을 잘 수렴했으면 저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고 보는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50일 내내 별 말 없다 막판에 갑자기 ‘2025년이다’ 이러고 끝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