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법안 내용에 대해 “여가부의 업무 중 가족·청소년 관련 업무는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고, 여성 정책과 진흥 정책 업무는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 옳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고 “빠르면 오늘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여가부 폐지는 윤 당선인이 수없이 말한 공약이다. 대선 때 우리 당이 국민께 약속드린 것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동의가 없으면 여가부 폐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단하나 현실의 어려움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과 현실적 어려움을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도 했다. “172석의 거대 정당인 민주당의 반대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께 공약을 추진하려는 의지와 신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부족한 의석은 국민의 지지로 채워갈 수 있다”면서 “새 정부에서 여가부는 시한부 부처”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에서 여가부 폐지가 빠진 데 대해서는 “인수위에서 밝혔듯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인수위가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공약 추진에 대해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이자 선거 당시 윤 당선인과 핵심 공약을 검토한 당사자로서 국민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한 병사 봉급 200만원(공약)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논의해 예산을 마련할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2025년이 물리적으로 가장 빠르다고 답변을 받은 상태지만,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우리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면 타당한 보상을 해야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어려울 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누가 우리를 왜 지지했는지 잊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속은 지켜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출할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여가부 폐지는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고, 제가 (해당) 공약을 마련하는데 관여한 입장”이라며 “그런데 정부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겠다고 하는 바람에 마치 공약이 후퇴한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권성동 국회의원 개인 자격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는 것”이라며 법안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