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씨가 최근 종교계 인사들과 만나며 공개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김 대표의 의상이 4일 화제가 됐다. 지난달 4일 대선 이후 약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가 착용했던 슬리퍼가 화제가 되며 품절됐는데, 이번에도 김씨가 들고 있던 가방이 화제가 되며 품절된 것이다. 김씨가 입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치마도 주문이 쏟아지며 업체에서 배송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공지를 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김씨는 전날(3일) 흰색 셔츠와 푸른 재킷과 핀턱 주름이 잡힌 A라인 치마를 입고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구인사를 방문한 김 대표의 모습이 공개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김씨가 입은 치마가 화제가 됐다. 해당 제품은 한 온라인쇼핑몰에서 자체 제작한 상품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김씨 지지자들은 김씨 팬카페 ‘건사랑’에 해당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공유하고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5만4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이날 오후에는 이전까지 없던 ‘주문폭주! 배송기간 넉넉히 생각해주세요’라는 공지문이 빨간색으로 적히기도 했다.

치마에 이어 김씨가 착용한 가방도 화제가 됐다. 전날 오후 8시 45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인사를 찾은 김씨의 사진과 함께 ‘김건희 이 가방 뭘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글이 올라온 지 약 9분쯤 뒤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주소(URL)를 공유했다. 해당 가방은 3만4300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2시간 30여분쯤 뒤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쇼핑몰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오늘 물건이 다 나갔고, 재입고가 가능한 상품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4일 김씨가 착용한 슬리퍼에 이어 가방도 품절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달 김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인근을 산책하며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을 때도 김씨의 자주색 후드티와 통 넓은 청바지, 슬리퍼 차림이 화제가 됐다. 당시 김씨가 신었던 슬리퍼가 특히 화제가 됐는데,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3만4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을 네티즌들이 찾아냈고 이내 품절됐다. 김씨는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하면서도 2만원대 제품으로 추정되는 스카프를 착용한 것으로도 전해졌는데, 김씨의 총재산이 68억9901만5000원으로 신고된데 반해 공개활동마다 검소한 차림새로 나타난 셈이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공개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의혹 관련 질문에 “지금껏 사업을 하면서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의 위치에서 살아왔다.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김건희 가방. /온라인 쇼핑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