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혼자 세상의 정의는 다 가진 척 하며 뒤로는 편법 증여와 위장전입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국민의힘이 조국 전 장관에게 들이댔던 동일한 잣대로 사퇴와 수사가 이뤄지도록 (민주당 인사청문위원들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원 회의에서 "(사퇴한) 김인철 후보자보다 죄질이 나쁜 정호영 후보자는 아직도 버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사퇴로 편법, 불법은 사라지지 않으니 모두 조사,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정 후보자에 대해 "양파도 아니고 까도까도 의혹이 계속 나오는 후보는 처음"이라며 "정 후보자는 이제 보건복지부에 출근할 생각 마시고 경찰에 출석조사 받으러 가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했다. 다만 박 위원장의 발언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의혹이 계속 나온다며 '양파남'이라고 불렸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검찰 소(小)통령 한동훈 후보는 휴대폰 비밀번호부터 검찰에 제출하고 청문회에 오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법카 농단"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는 한 후보자를 겨냥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강제로 해제하겠다며 '사법방해죄' 관련 연구 용역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던 지난 1월 입장문을 내고 "헌법상 방어권은 수백년간 많은 사람들이 피 흘려 지킨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저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 등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헌법상 방어권을 행사해왔다"고 했다. 이어 "진짜 '방지'해야 할 것은 제가 아니라 이런 '반헌법적 전체주의'"라고 했다.

한 검사장이 언급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 사건은 '친형 강제입원' 의혹이다. 이 후보는 공무원들에게 직권을 남용해 친형 강제입원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수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이 이 후보의 아이폰 두 대를 확보했는데, 이 후보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고, 경찰은 결국 아이폰 비밀번호를 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