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최강욱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남성 의원에게 농담을 하는 과정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 의원이)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여성 보좌관 일동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최 의원은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며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성 보과관 일동은 “오히려 사건을 제보한 보좌진들을 향해 ‘회의 내용 유출이 더 큰 문제’ ‘제보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게 정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 의원의 거짓 시도가 이어질수록 민주당의 명예는 훼손되고 있다”며 “최 의원은 거짓 변명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당내) 윤리감찰기구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내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성 동료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성적인 행위를 상징하는 “○○○ 하느라 그러는 거 아니냐”는 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최 의원실 관계자는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니다”라며 “왜 안 보이는 데서 숨어 있냐,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짤짤이는 학생들이 하는 일종의 돈 따먹기 놀이다. 발음이 비슷한 성적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를 말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한 바는 아니나 오해를 부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