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고액의 고문료를 지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이 "후보자의 과거 경력과 외국어 구사 능력 등을 봤을 때 다른 분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정계성 김앤장 대표 변호사는 3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고액을 주고 한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뉴스1

정 변호사는 "2017년 한 후보자가 두 번째로 김앤장에 몸담을 당시 직접 한 후보자를 영입했다"면서 "후보자 같은 분은 모시기 어렵다. 후보자의 식견과 과거 경험, 외국이나 국내의 고위 기업과 고객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는 높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의 전관예우·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고문 활동 당시 정부 부처와 관련한 업무를 한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는 "제가 아는 한 1건도 없다"면서 "우리 변호사들이 부탁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근무할 당시 취업제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는 고문들을 모실 때 반드시 공직자윤리법이나 관계 법령상 준수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 후보자는 2017~2022년 4년 4개월간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2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아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됐다. 이보다 앞선 2002~2003년에도 8개월간 고문으로 재직하며 1억5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아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이날 한 후보자 배우자 최아영씨의 그림 판매 논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증인으로 나선 강선자 일조원갤러리 관장은 한 후보자 부인이 지난해 전시회를 통해 3점의 그림을 4280만원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림의 고액 논란에 "최아영 작가의 작품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그런 기법과 아이디어를 갖고 한 작가는 제가 본 일이 없다"면서 "부군의 지위와 관계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