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2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를 항의하던 같은 당 여성 의원들이 국회 관계자에게 밟히는 봉변을 당하고, 일부 의원은 다친 것과 관련해 민주당과 정의당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이와 같은 악법을 정권 인수 시기에 자행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권력형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기만적 의도로 시작한 이 법은 정당한 절차가 지켜질 리 없다”며 “(민형배 의원의) 초유의 위장 탈당으로 안건조정위를 빠져나갔습니다. 국회의원이 화투패를 밑장빼기 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였다. 회기 쪼개기, 필리버스터 강제종료 등 온갖 편법도 동원되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 뿐이 아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용단을 촉구하기 위해 의장실을 찾았지만 돌아온 것은 봉변이었다”라며 “여성의원들은 구둣발에 짓밟혔다고 한다. 국회의원을 밟고 올라선 의장석에서, 의사봉으로 헌정을 파괴했다”고 썼다.
이어 “평소 여성에 대한 폭력에 민감하셨던 민주당, 정의당 여성의원들은, 짓밟히는 동료 여성의원을 보고 왜 침묵만 하고 있나”라며 “현실의 폭력에는 침묵하고, 상상의 폭력에 대해서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낙인을 남발하는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정의당 여성 의원들을 향해 “도덕으로 타인을 규율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 도덕을 지키지 않는다. 그래서 ‘위선자’라고 비판 받는 것”이라며 “도대체 여러분에게 이념이란 무엇이냐, 상대편을 때리는 흉기냐, 아니면 출세를 위한 발판이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