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대통령실 핵심 인선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들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성한 초대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신인호 2차장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낙점됐다. 김 내정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이다. 대선 캠프와 인수위에서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정책을 설계했다.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부 조교수·부교수를 역임했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주연구부장이었다. 2007년부터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일했던 김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0년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2012년 2월부터 2013년 3월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김태효 1차장은 서강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 행정학 석사, 시카고 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7년 신아시아연구소 외교안보연구실장을 지낸 뒤 2005년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인이었던 시절 인수위의 외교통일안보분과 상임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신인호 2차장은 군인 출신이다. 육사 42기로 1986년 육국 소위로 임관해 제26기계화보병사단장을 지낸 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신 차장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 후보 시절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외교안보 자문위원의로 활약한 바 있다.
◇경제수석에 최상목... 정통 경제·금융통
새 정부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최상목 내정자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2007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실무위원을 지냈고, 기후 기획재정부에서 장관 정책보좌관과 미래전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지난 3월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발탁됐고,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된 바 있다. 최 내정자가 경제 관료 중에서 거시경제와 금융 등 핵심을 거친 이력의 소유자로 식견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언론인 출신 정치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내정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 학사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 서강대 광고홍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일보 등에서 기자였던 강 내정자는 지난 2002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 후보의 기획홍보팀장으로 발탁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인수위 부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고, 2008년에는 서울 마포갑으로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후 재선에 실패했던 강 내정자는 귀뚜라미 보일러 기획조정본부장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0년부터는 국민의힘 마포갑 당협위원장과 서울시당 수석대변인도 지냈다. 윤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안상훈 사회수석... 서울대 출신 학자
안상훈 사회수석 내정자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학사, 스웨덴 스톡홀름대 국제대학원 석사, 스웨덴 웁살라대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맡고 있으며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일자리 전문위원,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안 내정자는 현재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새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을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안 내정자는 무분별한 현금 복지보다는 취약 계층에게 현금 복지를 두텁게 하고, 전 국민에게는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 서비스 복지’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수석에 이진복... 3선 출신 전략통
이진복 정무수석 내정자는 부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에 최종 입성한 그는 19·20대 총선에서 내리 새누리당 간판으로 당선되면서 3선을 지낸 것이다.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미래통합당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전략통으로 불린다.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와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선 전까지 윤 당선인과 특별한 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등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수석엔... 언론·기업인 최영범
홍보수석에 내정된 최영범 내정자는 1985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이후 SBS가 개국하면서 합류해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8년부터는 효성그룹으로 옮겨가면서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관훈클럽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언론계에서 ‘마당발’로도 통한다.
◇대통령실 대변인에 조선일보 출신 강인선
강인선 대변인 내정자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 국제통으로 불린다. 서울여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강 내정자는 서울대 외교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에서는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 외교안보 국제담당 에디터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1년부터 5년 간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이라크 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이 경험을 녹인 책 ‘사막의 전쟁터에도 장미꽃은 핀다’를 낸 바 있다. 현재는 인수위에서 외신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새 경호처장...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대통령경호처장 내정자엔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육사 38기로 임관해 수방사령관 등 요직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과는 충암고 선후배 사이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에 합류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결정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