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이 1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은 김은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곳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에서 사퇴해 공석이 됐다. 이곳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에는 만고의 악법인 민주당의 ‘검수완박’을 되돌리고, 입법 폭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전문성과 추진력, 돌파력을 갖춘 해결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저는 특수부 검사 시절 비리에 연루된 판사와 검사, 경찰서장을 가차 없이 구속하고 국정원장도 기소하는 등 권력비리 수사를 불도저처럼 밀고 나간다고 해 ‘불도저 검사’라 불렸다”며 “대장동 진상규명, 검수완박 철폐, 분당의 명예회복을 위한 적임자, 연습 없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18·19대 국회 재선의원을 지냈다. 20·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박 전 의원은 “저는 부산지역 재선 의원 출신이지만, 이 ‘끝나지 않는 전쟁’의 최전선에 긴급 출격해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는 당과 지지자 분들, 국민들의 절박한 뜻을 받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20여 년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분당은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무한동력이 된 곳”이라며 “정권교체의 출발지였던 성남분당갑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 이재명에서 비롯된 불법과 불명예를 지우고 분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낸 책임감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는 사명감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선거 승리로 정권교체의 마침표를 찍어 윤석열 정부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분당갑 출마와 관련해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지금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전혀 생각할 여유도 없고”라며 “지금은 출마가 아니라 인수위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