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인천광역시를 찾아 “공약은 선거를 위한 공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인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통시장에선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천 검암역 공항철도를 방문해 이렇게 말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분들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Y자 노선과 GTX-E 노선 신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지하화,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육성,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해결, 제2인천의료원 설립과 국립대병원 유치, 인천 내항 주변 원도심 재생, 서북단 접경지 삶의 질 향상 등을 공약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인 배준영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천 공약 실현을 위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고 저도 인수위 지역 분야 위원으로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직접 인천을 예방해 공약 사업지를 시찰하고 추진현황을 보고받으며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은 자리에선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같은 가치를 담은 헌법이 법전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많은 국민을 뵙고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그 안에 헌법정신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해야 우리에게 미래의 번영과 발전이 있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신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서는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연도교 건설 상황을 보며 “전남 신안도 섬이 많은데 다 연결이 돼 있다. 그래서 배 타고 거의 2시간을 가야 하는 하의도가 700m만 연결을 더 하면 전부 다리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영종도∼신도 연도교는 인천시가 장기 프로젝트로 구상 중인 서해 남북평화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