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9일 “윤 당선인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부친상에 조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안 위원장 부친의 빈소 조문 일시가 내일(20일)로 잡히며 윤 당선인의 호남·부산 방문 일정과 겹쳤으나, 출발 전에라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달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내일 참석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정을 넘겨 밤 늦게라도 찾겠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렇게라도 가실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 다른 관계자도 “윤 당선인이 조문을 간다면 오늘부터 출발 전 말고는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3시 11분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철수 위원장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안 전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향년 92세의 일기로 입원 중이던 부산 해운대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임종 당시 안 위원장 등 유가족과 함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며 장지는 용인공원으로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7시다. 조문은 오는 20일 정오부터 가능하다. 다만 안 위원장 측은 “코로나19가 아직 확산세이고, 평생 베푸는 삶을 사신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문과 조화 및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내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2차 지역순회에 나선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확한 일정은 아직 받지 못했지만 (윤 당선인이) 내일부터 지역 일정을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20일에는 전북 새만금과 전주혁신도시 등 호남 일정을 시작으로 21일에는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