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씨가 세월호 참사 8주기 다음 날인 지난 17일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하고 윤 당선인과 산책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씨가 노란 스카프를 착용한 데 ‘노란 리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사용되면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상징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휴일인 지난 17일 반려견 '토리'와 함께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스카프를 두른 모습이다. 전날인 16일은 세월호 참사 8주기였다. /조선DB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씨는 17일 오전 잠깐 윤 당선인, 반려견 ‘토리’와 함께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을 산책했다. 김씨의 스카프는 세월호 참사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인수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씨는 세월호 8주기 추모식이 열리던 지난 16일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인근의 ‘몽마르뜨 공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윤 당선인과 반려견 토리가 함께했다. 윤 당선인 측은 세월호 추모식 불참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참석하게 되면 경호 등의 문제로 추모식에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을 수 있어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고 했다. 대신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잊지 않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17일 ‘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예배에는 당선인 비서실의 장제원 비서실장, 배현진 대변인, 이용 수행실장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들과 함께 눈을 감고 예배를 봤고, 1부 예배가 끝날 때까지 1시간 정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젼해졌다.

윤 당선인은 예배 이후 “국정운영을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 통합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제게 맡긴 임무를 잘 새기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