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8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 의대 편입과 아들 병역 관련 의혹이 ‘조국 사태’와 비교되는 데 대해 “조국, 조국 그러는데 조국(전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과) 비슷한 것이 있다면 이야기해보라, (정 후보자가) 조작을 했냐, 위조를 했냐”고 했다. “(정 후보자 두 자녀의) 입시 문제와 아들의 병역 문제에 있어서 사실이 밝혀진 것이 있냐”는 것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의 두 자녀와 관련한 의혹이 조국 사태와 관련해 비교된다’는 말에 “무엇이 같냐”면서 이렇게 답했다. 그는 “그것들은 이제 앞으로 검증하라고 정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지 않았냐”면서 “지금 보면 언론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전부 프레임이다. (제기되는) 부정 의혹에 사실이 무엇이 있느냐”고 했다.
장 비서실장은 “(사실이 뭐냐 물으면) 아무것도 이야기 못 하더라”라면서 “지금 막 몰아붙이는 것으로 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정 후보자) 대학 교수였고, 경북대 병원장이었으며 아들은 그 대학에 가고 싶어 실력으로 간 것”이라며 “아버지(정 후보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자식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자식에게) 가지 말라고 그래야 하냐”고 했다.
장 비서실장은 또 “(정 후보자가) 두 자녀 입시 문제에 대해 교육부 감사를 받겠다며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고,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가 (신체검사 기관을) 지정하면 거기서 신체검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뭘 더 해야 하느냐”면서 “윤 당선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좋지 않다면서 그만두라고 해야 하냐”고 했다.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졌다.
장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은 이렇게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국민과 언론이 검증을 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 “우리 비서실에서도 모든 기사를 본다. 또 다양한 경로로 제가 보고를 받고 있고, (윤 당선인도) 비서실을 포함해 많은 분들로부터 여론 동향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장 비서실장은 전날(17일) 정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을 해명한 데 대해서는 “교육부의 감사를 받을 것이며 자녀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회가 원하는 곳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겠다(한 것 아니냐)”며 “입시와 병역 문제를 풀고 가겠다고 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후보자 지명을 위한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해당 문제점들을 모두 알고 계시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물어보지 말라”라면서 “검증은 검증대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정 후보자는 다섯 배수 안에 들어있었고, 검증을 요청해 검증 자료를 받았다”면서 “자꾸만 ‘지명 이전에 알았냐, 몰랐냐’를 물어보는 의도는 ‘알고도 지명했냐’고 물어보고 싶은 게 아니냐. 그걸 자꾸 하지 말고 (지금은) 국민 검증의 과정에 있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검증팀이 정권이 완전히 교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100%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검증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