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이발과 염색을 했다는 최근 근황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조기 등판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헤어디자이너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전 지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총 4장 게시했다. 사진 속 이 전 지사는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맸고, 짙은 색 머리를 하고 있었다.

A씨는 사진과 함께 "3월 10일 이후 한달 만에 뵙는 후보님. 헤어 컷과 컬러가 필요하시다는 부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한걸음에 경주에서 서울로(갔다)"며 "시술하는 동안 끊임없이 고마웠다는 인사와 신세 많이 졌다는 말씀에 또 한 번 마음이 찡(했다)"이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대선 이후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이 지사의 모습이 공개되자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너무 보고 싶은 얼굴" "사진 감사합니다" 등등 200개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고,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는 1200명을 넘었다.

이 전 지사가 SNS에 근황을 드러내자 일각에서는 정치활동 재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 전 지사가 6·1 지방선거 공천이 완료되는 대로 주요 단체장 후보자 지원활동을 한 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지사가 직접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지사의 측근인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그 빈 자리에 이 전 지사가 출마할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