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는 6·1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 "서울은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 청년과 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찾아 1명 이상 경선에 참여시켜 경선의 열기 높여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충북, 부산, 경남도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 외에 현직 의원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더 찾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는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등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박 위원장은 "현직(의원)을 내보내 지선도 지고 국회 보궐선거도 지면 어떻게 하냐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패배주의가 아니면 무엇인가. 둘 다 이긴다는 각오로 선거를 해야 한다"며 "2년의 잔여임기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과감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사지에 뛰어들겠다는 의원이 있을 것으로 분명히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은 청년, 여성의 공천비율을 30%로 하고 정치신인을 당선권에 배정하고 선거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며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공개오디션과 AI(인공지능) 면접도 도입한다. 청년, 여성이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는 경우 우선추천과 경선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당 역사상 청년과 여성에게 이렇게 활짝 문호를 열어놓은 사례가 드물다"며 "민주당의 쇄신과 정치교체를 위해서는 청년의 진출 필수적이다. 여성과 2030 청년의 당찬 도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일 비대위 회의에서는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한 데 대해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 당 대표도 후보 등록을 했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충북지사에 출마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을 향해서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발언 이후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많이 받았다. 왜 이렇게 어려울 때 내부총질하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줘서 고맙다는 반응도 많았다"며 "저는 민주당이 잘못한 것을 바꾸고 당을 쇄신하기 위해 여기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선패배 원인 중 하나가 생각이 달라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진영논리, 우리 편은 무조건 감싸는 온정주의 때문이란 것을 부정하실 분 없을 것"이라며 "저의 사명은 진영논리와 온정주의를 깨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