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다음 달 10일 개최되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초청 공연은 하지 않기로 결론 냈다고 발표했다.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고 결정됐고, 엠블럼에는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전통 매듭)’을 활용하기로 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준비와 관련한 대국민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박 위원장은 ‘BTS 취임식 공연과 관련한 논의 과정이 어땠냐’는 기자의 질문에 “취임식에 BTS 공연을 포함하는 것을 포함해서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검토 과정에서 당선인께서 어린이, 청년, 취약 계층, 무명 예술인 등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과 조촐하면서 내실 있는 장이 돼야 한다는 기조를 말씀하셨고 저희들도 그런 방향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래서 이번에는 BTS를 초청하는 게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번엔 초청을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도 했다. 그는 “다음에 BTS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행사가 있을 때 공연할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번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결정됐다. 박 위원장은 “당선인이 평소 강조하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고려하여 기획했다”며 엠블럼에는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전통 매듭)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도훈 취임식 총 감독은 동심결에 대해 “같은 마음을 묶는다는 의미로서 풀기, 묶기, 잇기를 담고 있다”면서 “즉 과거의 모든 갈등과 엉킨 것을 풀어내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묶고, 서로 다른 것을 이어주는 연결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고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혹독한 현실에 놓여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나 글로벌 유통망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무척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가적 위기 상황을 기회로 돌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출범의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국민께 위로를 드리고, 함께 새 시대 여는 희망을 전달해 드릴 수 있을까 무척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겉으로 화려한 치장을 하기 보다 어려움에 처한 국민께서 다시금 희망 되찾는 의지를 어떡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