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을 발탁한 데 대해 대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원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 점을 들어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5일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책임자였던 정민용 기획팀장의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지난 2월 13~14일께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옆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걸 익명의 제보자가 발견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조선DB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발표한 장관 후보자 8명과 관련해 “특히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원 후보자의 제주 지사 시절 제주 신공항 등 제주도정에 대한 성과를 보면 전문성, 추진력, 협상력 등을 겸비해야 할 국토부 장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또 고 수석대변인은 원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와 과장된 정치공세에 앞장섰던 것에 대한 논공행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 파트너로서의 민주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