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학을 취소하자 "김건희가 하면 로맨스이고 조민이 하면 불륜이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위원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부산대에 이어 고려대도 조민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이뤄지는 학교들의 행태에 염량세태의 비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다만 고려대는 대선 전인 2월 22일 입학허가 취소를 의결했고, 같은 달 25일 결재를 마쳤다. 28일 결과 통보문을 대상자(조민씨)에게 발송했고, 3월 2일 조씨가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발표만 전날(7일) 한 것이다. 부산대는 지난 5일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윤 위원장은 "한 사회 성숙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는 공정한 규칙의 예외없는 적용"이라며 "조민씨에게 적용된 관점에서 보면 김건희씨는 당장 구속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에 대한 의혹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표창장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도 국민대 모르쇠로 당선인 눈치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국민대 등 관련 기관이 계속해서 직무를 유기한다면 분노하는 국민의 불같은 심판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